[시선] 남자들의 로망, 중년들의 향수
[시선] 남자들의 로망, 중년들의 향수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6.1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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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은 말한다.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남자들은 단순하다”고.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남성들은 자기가 관심이 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갖고 싶은 것에 유달리 열중한다.

갖고 싶은 것. 그렇다. 남성들이 갖고 싶은 것은 다양할 수 있다. 멋진 주택, 폼나는 자동차, 나무들이 잘 정돈된 정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대양을 질주할 수 있는 요트.

그러나 중년 남성들이 갖고 싶은 것, 집착하는 것은 의뢰로 단순할 수 있다. 어쩌면 유치할 지도. 너무 유치해서 말하기 멋쩍을 수도 있다. 이를 본 여성들은 말한다. “너무 유치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형상화시킨 피규어 열풍, 어른들이 하기에는 좀 아닌 것 같기도 한 뽑기 열풍이 대표적이다.

요즘 애니메이션 케이블 채널

을 보면 과거에 익숙한 만화를 재상영 하는 경우가 많다. 향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래소년 코난’이 그동안 줄곧 상영되었다면, 이젠 코난이 사라진 다리에 “마징가Z”가 등장했다. 때때로 “건담 시리즈”도 불쑥 나오기도 한다.

현란한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최근 애니메이션을 접하다가 ‘미래소년코난’이나 ‘마징가Z'를 봤더니 정말 유치함 그 자체였다. 그 옛날, 저런 유치한 그래픽에도 열광을 했구나.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도 자꾸 보게 된다. 멍하니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랜다이저나 들장미 소녀 캔디, 심지어 요술공주 세리, 애꾸눈 하록선장 등을 다시 방영해도 무심코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것 같다.

이런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시회나 축제가 많이 열려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흥행이 관건이다. 흥행을 보장한다고 말하기는 딱히 곤란한, 그것이 문제이다.

얼마 전에 열렸던 남성들을 위한 축제라는 타이틀을 붙인 ‘MENS FESTA 2019’가 이런 종류의 축제이다. ▲슈퍼카 & 클래식카 ▲‘피규어 뮤지엄 M’ 등을 내세우며 남성들을 유혹했다. 내년에도 이 축제를 꼭 보러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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