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예술도 이젠 시대에 맞게, 디지털로 간다
[시선] 예술도 이젠 시대에 맞게, 디지털로 간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7.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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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참 명언이다. 명언이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음악이나 문학, 미술, 회화 등 많은 것을 접하지만 참 쉽지 않다. 모르니 어렵다. 게으른 탓에 굳이 알려고 하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머리는 비어가고, 보는 눈은 어두워진다.

미술이 특히 그렇다. 색상이나 재료, 질감 및 재질감, 그리고 빛도 미술에는 영향을 미친다. 고흐의 자화상이나 해바라기를 봐도, 피카소의 여러 작품을 봐도 감흥이 별로 없다. 교과서에 나왔던 그림이구나, 이 정도 느낌만 들 뿐이다.

물론 사실주의 그림은 조금 느낌이 오기도 한다.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지하철에서 잠든 노동자의 지친 얼굴,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의 고단한 어깨 등을 그린 그림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느껴진다.

최근 BTS의 ‘아이돌’이란 노래를 계속 듣고 있다. 한달 쯤 된 것 같다. 운전을 하면서 듣고, 산책을 하면서 듣고, 휴식을 취하면서 듣는다. BTS의 다른 곡들은 모른다. 이게 대표곡인 것 같아 이 노래를 듣는다. 그런데 들어도 들어도 느낌이 없다. 세계인들이 열광한다는 것은 내재된 뭔가가 있을 듯한데, 기자에게는 그게 와닿지를 않는다. 듣는 것을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어진다.

BTS 팬들을 ‘아미(ARMY)’라고 하는 것 같다. 이 아미들에게 맞아죽을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옛날 이정현이라는 가수가 불렀던 ‘와’라는 노래는 그래도 느낌이 있었다. 신나고 중독성 강하고 등등. (여튼, BTS의 노래를 이해 못하는 기자의 감성과 지식과 느낌이 문제라는 건 인정하자.)

최근 미술계에는 디지털로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원본이 아니므로 전문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예술을 무시하는 행위”라거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며 반발을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아마추어들은 디지털 그림이 오히려 편할 때가 있다.

예술도 결국 그 예술을 소비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밖에 없으니, 시대에 맞게 변해가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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